교환1 모순을 품은 사회 개념들 마르크스에게 사회란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제도적 의미에서의 사회가 마르크스가 알았던 유일한 ‘사회’였으며, 그에게 사회란 단순히 상부구조로서 조명될 뿐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마르크스가 사회를 언급하기 위해 주로 사용했던 개념-‘사회적 생산관계’, ‘사회적 노동’, ‘사회적 생산력’ 등-에서 ‘사회적’이라는 형용사는 ‘gesellschaftlich’로서, ‘sozial’과는 구분된다(sozial은 ‘사회문제’, ‘사회보장’, ‘사회국가’, ‘사회주의’, ‘사회정책’등의 용례로 쓰인다). 따라서 우리는 사회에 대한 두 개의 개념이 있고, 각각 그에 대응하는 ‘사회적인 것’의 개념을 설정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마르크스와 사회적인 것- 사회적인 것의 기원 밖에 놓인 사회적인 것의 자리」(한국.. 2017. 12.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