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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3

모순을 품은 사회 개념들 마르크스에게 사회란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제도적 의미에서의 사회가 마르크스가 알았던 유일한 ‘사회’였으며, 그에게 사회란 단순히 상부구조로서 조명될 뿐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마르크스가 사회를 언급하기 위해 주로 사용했던 개념-‘사회적 생산관계’, ‘사회적 노동’, ‘사회적 생산력’ 등-에서 ‘사회적’이라는 형용사는 ‘gesellschaftlich’로서, ‘sozial’과는 구분된다(sozial은 ‘사회문제’, ‘사회보장’, ‘사회국가’, ‘사회주의’, ‘사회정책’등의 용례로 쓰인다). 따라서 우리는 사회에 대한 두 개의 개념이 있고, 각각 그에 대응하는 ‘사회적인 것’의 개념을 설정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마르크스와 사회적인 것- 사회적인 것의 기원 밖에 놓인 사회적인 것의 자리」(󰡔한국.. 2017. 12. 9.
다나카 다쿠지, <빈곤과 공화국>, 박해남 역, 문학동네, 2014. 167-226p. 발제문 Diego Rivera. In the Arsenal. 1928 4장: 연대주의- 1절: 도입4장 전체의 테마는 연대주의이다. 우선 저자는 1890년대 중반 급진-급진사회당의 지도자였던 레옹 부르주아* 등이 주장했던 정치이념이 아니라, 정치경제학/사회경제학/사회적공화주의/사회주의와 대항하며 1860년대부터 1910년대까지 유지된 일정한 사상조류로서의 “연대주의(사상)solidarisme”를 검토하겠다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뒤르켐이 자세히 검토되는데, 이는 다나카 다쿠지가 2000년대 초 피에르 로장발롱의 수업을 들으며 본서의 초고를 작성했던 것과 관련이 있다. 로장발롱은 초기 자본주의의 산업재해를 해결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의 기술로서의 연대주의(즉, 사회)의 역사를 추적하며 사회의 유물론을 그려낸 프.. 2017. 6. 11.
T.W.아도르노, <사회학 강의>, 세창출판사, 2014. 3강. 45-63p. 발제문 Olja på duk, Textilarbeterskor(1927) 핵심어: 사회, 실증주의, 객관적인 운동법칙, 현상, 본질, 부분, 전체, 개인, 사회, 매개 3장에서 중심적으로 다뤄지는 것은 (변증법적)사회학의 대상 설정과 사회학의 목표, 이를 통한 실증주의에 대한 비판이다. 우선 아도르노는 사회학의 대상들을 선택함에 있어 본질적인 것에 대한 파악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그러한 본질은 “확실한 직접성에 본질적인 물음들이 향하는 것보다도 훨씬 완벽하게 본질이 나타나는 현상들”(45)에서 나타날 것이라 말한다. 그에게 본질적인 것은 언제나 현상형태로써, 현상을 통해서 드러나야 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현상들 자체로는 환원되지 않는 무엇이며, 이는 그가 상정하는 개인과 사회, 주체와 객체의 대립에도 .. 2017.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