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1 <파국은 새로운 가능성을 담보하는가: 불규칙한 규칙(김동진) 리뷰> 퍼블릭아트 4월호에 선게재된 글입니다. 갤러리 AG에서 열린 개인전 “불규칙한 규칙”(3.9-3.29)에서, 김동진은 폐기처분된 고물들과 쓰레기들, 동물들, 마네킹처럼 신체의 부분들이 절단된 인물의 모습들을 조합하여 구성한 회화 작업들을 제시했다. 그가 쓰레기더미와 정체불명의 인물들에 집중하는 경향은 ‘과잉실재’(국민아트갤러리, 2016)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 여기서도 그는 무언가 파괴되어 남은 잔해들과 인간의 병치시켜 우울한 심상의 풍경들을 묘사한 바 있다. 한편 본 전시에 설치된 작업들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캔버스 내부의 시점들이 뚜렷이 다변화 되어있다는 점이다. 요컨대 다리가 하나 꺾인 의자를 묘사한 (2019), 버려진 리어카와 전선드럼을 그린 (2019) 등 단일 오브제를 그린 것들을 제외하면, .. 2019. 3.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