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안 헤첼1 율리안 헤첼, <베네펙토리>(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프로젝트)에 관한 대화 율리안 헤첼, 에 관한 대화 맹준규정강산 정:율리안 헤첼의 작업 는 전유, 패러디의 방법론이 그 가장 극한적 수준에서 실현된 사례인 것 같습니다. 거기서 관건이 되는 것은 발전된 자본주의 국가의 부채감과 죄의식을 암시하는, 적출된 지방 덩어리가 비누로 가공되어 제 1세계에서 판매되고, 그 이윤의 일부가 제 3세계- 발전도상국의 시민들에게 기부되는 구조 자체의 아이러니함이죠. 그때 비누는 제 1세계 시민들의 부채감을 '씻어주는' 면죄부이자, 자본주의의 불균등 발전을 가리키는 오브제이며, 현재의 불평등을 유지하는데에 공모하는 상품 자체에 대한 알레고리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헤첼이 그 모든 것을 대자적인 수준에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모든 이들이 그러한 뉘앙스를 독해하지 못했다는 것은 아쉽습니다만... 2018. 5.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