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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ue9

엘 콘데 데 토레필 인터뷰 질문지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프로젝트, 엘 콘데 데 토레필, 아티스트 토크 사회용으로 작성) 작가소개 및 진행순서 언급: 엘 콘데 데 토레필은 타냐 베옐러와 파블로 기스버트가 이끄는 컴퍼니로서, 바르셀로나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보신 바와 같이 은 은유로 가득한 작업이라 즉각적인 독해가 어렵습니다. 이 작업을 두고 엘 콘데 데 토레필의 멤버들은 한 인터뷰에서 연극적 추상 혹은 무대에서의 추상을 만드는데 집중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일단 우리에게 주어진 단서는 본 공연의 형식적인 부분인 거 같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부터 독일, 포르투갈을 거쳐 폴란드에 이르는- 전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10개의 광경들에 대한 네러티브와, 퍼포머들의 기이하고 무의미한 놀이가 작업의 기본적인 프로세스이고, 이들은 서.. 2018. 7. 6.
백현진 작가 인터뷰 질문지 (이하는 2018년 5월 계원예대에서 진행된 백현진의 강의와 관련된 대담 준비용으로 작성된 질문지입니다) *작가의 의도에 관해 설명하는 것에 관해 굉장히 조심스러워 하시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백현진 님께서는 스테이트먼트에도 최소한의, 은유적인 서술을 하시지요. 실제로 적지 않은 경우 스테이트먼트는 외려 작업이 책임질 수 없는 데까지 나아가며, 작업의 의미를 제한하고, 작업과 유기적으로 관계하기 보다는 외려 전면적으로 부각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는 한편으로 이른바 ‘컨템포러리 아트’의 시기에 특징적이죠(다시 말해 스테이트먼트와 작가의 지성화는 고도로 매개된 사회관계 및 정형화되고 표준화, 규격화되어가는 전시 방식들, 소비자 관객의 등장과 관련된 현상일 듯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작가가 의도를 가지고 .. 2018. 7. 6.
안대웅 큐레이터 인터뷰 (본 인터뷰는 건포도넷에 게시할 목적으로 실시되었습니다.) 안대웅 인터뷰 진행일시: 2017.4.11. 인터뷰어: 안예슬, 안준형, 정강산인터뷰이: 안대웅 안대웅은 퍼블릭 아트의 기자로서 활동하다 의 큐레이터로서 (2014)전을 조직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안산의 예술공간 ‘LITMUS’에서 독립적으로 전시를 기획했으며 (2015), (2016), (출간예정), (출간예정)을 공동번역 하는 등 전시 외적 작업들을 함께 진행해 왔다. 오늘날의 예술에서 그가 관심을 가져온 지점은 예술과 정치의 관계에 조응하는 예술과 공공성의 관계이다. 본 인터뷰는 이와 관련된 세부적인 쟁점을 되짚으며, ‘사회참여예술’과 그가 번역한 저서들, 사회적 실천에 관한 질문들을 소개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인터.. 2018. 7. 6.
율리안 헤첼, <베네펙토리>(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프로젝트)에 관한 대화 율리안 헤첼, 에 관한 대화 맹준규정강산 정:율리안 헤첼의 작업 는 전유, 패러디의 방법론이 그 가장 극한적 수준에서 실현된 사례인 것 같습니다. 거기서 관건이 되는 것은 발전된 자본주의 국가의 부채감과 죄의식을 암시하는, 적출된 지방 덩어리가 비누로 가공되어 제 1세계에서 판매되고, 그 이윤의 일부가 제 3세계- 발전도상국의 시민들에게 기부되는 구조 자체의 아이러니함이죠. 그때 비누는 제 1세계 시민들의 부채감을 '씻어주는' 면죄부이자, 자본주의의 불균등 발전을 가리키는 오브제이며, 현재의 불평등을 유지하는데에 공모하는 상품 자체에 대한 알레고리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헤첼이 그 모든 것을 대자적인 수준에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모든 이들이 그러한 뉘앙스를 독해하지 못했다는 것은 아쉽습니다만... 2018.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