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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없는 지혜는 사기나 속임수로 변한다”고 되뇌는 한 예술가에게 부쳐 2015, 3, 31에 작성된 글El Lissitzky, Proun 19D(1920) 예술과 노동의 종합에 관한 젊은 예술가들의 시도를, 자본주의 체제에서 노동이 가져왔던 이율배반적 성격을 근거로 하여 비판적으로 재고하자는 필자의 주장이 호도된 것 같아, 논의의 결을 파악할 수 있는 부록을 적시하는 기분으로 글을 작성한다. 본 글을 지난 3월 29일에 집단오찬 페이지에 게시된 글-‘예술가들이여, 예술을 그 자체로 옹호하라’-의 연장에서 파악해주길 바란다. 정치경제학 비판의 관점에서 이뤄진 예술과 노동의 구분 ‘Work’와 ‘Labor’의 용어 구분은 예술과 노동의 어원학적 기원을 탐구하기 위한 시도로서 주장된 것이 아니라, 예술과 노동의 대립적 성질을 주장하기 위한 논리적 과정으로 제시되었음을 이해해야 .. 2017. 4. 1.
예술가들이여, 예술을 그 자체로 옹호하라: 예술과 노동의 관계에 대하여 2015, 3, 29일에 작성된 글El Lissitzky, Beat the Whites with the Red Wedge(1920's) 작가 보수제도(이하 아티스트 피)에서부터 표준계약서에 이르는, 그리고 '좋은 노동과 나쁜 예술'이라는 식의 작업적 시도와 공장미술제*에서 벌어진 첨예한 적대적 토론에까지- 예술과 노동의 관계를 재사유하기 위한 일련의 접근들이 예술계 내부에서 그 어떤 사안보다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하는 요즘, 이에 대한 특정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예술과 노동이라는 대립적 항들로부터 나름의 공통성을 발견하고자 하는 그러한 시도들은 주로 젊은 작가들의 집단에서 이뤄지며, 그들은 열악하고 황폐한 예술적 실천의 지속성을 염두에 둔 채 그와 관련된 시도를 하기 때문이.. 2017.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