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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48

포스트페미니즘의 세대담론을 위한 참교육 부모 세대가 일군 복지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베이비 붐 세대 이후의 “X세대”와, 저소득이 예고된 비정규직과 단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여느 때보다 낮은 평균급여를 받는 이들을 지시하는 “88만원”세대, 단일하게 구획된 원룸형 입방체에서 벗어난 주거의 경험을 할 수 없는 젊은 층을 가리키기 위한 박해천 식의 “큐브세대”에서부터- 연애,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인간관계 등을 포기한 2~30대를 암시하는 “5포 세대”, 포기의 범위가 이보다 훨씬 더 추가 되어야 함을 역설하는 “n포 세대” 등에 이르기까지, 경제적 조건을 반영하는 여러 세대 담론들은 여느 때나 변함없이 번창해왔다. 허나 이는 분석의 계기로서 다소 명백한 한계를 가지고 있는데, 요컨대 세대론은 시대적 단절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체계의 연속.. 2018. 1. 17.
사회적 전환: 협업과 그 불만들(The Social Turn: Collaboration and Its Discontents)_클레어 비숍(Claire Bishop) 일러두기1. 본문의 주석은 모두 역자의 주석입니다.2. 가독성을 위해 고유명사에 영어 원문을 병기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습니다.3. 도판이 글의 내용과 보다 잘 맞춰질 수 있도록 원문의 도판 순서를 재배치했습니다. 4. 본 글은 프로젝트 팀 의 의뢰로 번역되었습니다. 다음의 링크에서 더 많은 글을 볼 수 있습니다. http://tigersprung.org/#list 사회적 전환: 협업과 그 불만들_클레어 비숍(Claire Bishop)_ARTFORUM 2006년 2월 호, pp. 178-183. 번역: 정강산 모든 예술가들은 비슷하다. 그들은 더 사회적이고, 더 협력적이며, 예술보다 더 현실적인 무언가를 하길 원한다. _댄 그레이엄(Dan Graham) 리버풀 주거 프로젝트의 늙은 주민들을 위한 슈퍼플렉스.. 2018. 1. 16.
10월과 그 유효성: 차이나 미에빌과의 대담(October and its Relevance: A Discussion with China Miéville) https://www.youtube.com/watch?v=NtjQYDf_hCk(본 글은 의 의뢰로 번역된 글입니다. 다음의 링크에는 관련 주제에 관한 좋은 글들이 더 있습니다. http://www.anotherworld.kr) 역자 후기: 짧은 아티클을 번역했습니다. 런던 정경대 박사 출신의 국제법 학자이자 좌파 활동가이지만 환상소설가로도 잘 알려진 차이나 미에빌(China Tom Mieville)의 최근 저서에 관한 대담입니다. 그는 작년 버소출판사에서 출판한 「10월: 러시아 혁명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2월 혁명과 10월 혁명 사이의 기간에 초점을 두고 러시아혁명의 과정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일종의 역사소설을 선보인 바 있는데요, 적지 않은 독자들이 "국제 사회주의자"라는 저자의 정견이 혁명사의 재.. 2018. 1. 16.
사회주의 헌법을 다시 생각한다: 1977년 소련 헌법과 1993년 러시아연방 헌법의 시좌들 “노동자, 농민, 지식인의 견고한 연합은 소련 사회의 근간을 이룬다. 국가는 사회의 동질화 강화, 계급차이, 도시와 농촌의 차이, 정신노동과 신체노동의 본질적 차이의 소멸, 그리고 소련 내 모든 지역의 전반적인 발전과 관계회복을 도모한다.” 1977년 소비에트사회주의 공화국 연방 헌법 제 3절 제 19조의 구절이다. 여기서 헌법 조문은 “계급차이”와 “정신노동과 신체노동의 차이”를 지양하는 것이 소련의 목표였음을 천명한다. 이는 놀랍게도 일국의 비전 중 하나가 경제적 불평등의 조건을 일소하고 노동의 분할을 제거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계급적 규정인자를 결정적인 것으로 셈하는 이러한 인식은 여느 국가들의 헌법과도 상이할 뿐 아니라 국민국가의 출현 이후 이례적인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새삼스.. 2017.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