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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ism31

“상관주의와 그에 대한 불만들”에 대한 주해와 사변적 실재론에 대한 비판적 시론 “상관주의와 그에 대한 불만들”에 대한 주해와 사변적 실재론에 대한 비판적 시론 정강산 *직접인용문 내부의 ‘[]’는 모두 인용자의 주이다. 1. 퀑탱 메이야수는 『유한성 이후』에서 그가 “선조성”이라 부르는 것, 즉 칸트적 상관주의의 한계를 넘어 ‘존재’하거나 상관주의와 불화할 수밖에 없는 사유 발생 이전의 과학적 사실로서의 실재를 사유할 필요를 역설하며, 칸트의 이성비판으로 열린 공간을 “프톨레마이오스적 반혁명”이라 비판한다. 주체와 객체의 관계를 각각 지구와 외계로 유비했을 때, 주관의 표상작용으로 세계를 환원하는 칸트의 초월적 관념론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라기보다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런 견지에서 메이야수는 문제의 ‘비판’ 이후의 철학은 상관주의 내부에서의 여러 변주들에 .. 2020. 9. 3.
Representations/Machines/Objects as the World: Recent movements in Korean Contemporary Art Representations/Machines/Objects as the World: Recent movements in Korean Contemporary Art By Jeong Gang-san (1) The Speed of “Flatness” and Digitariat “in-Itself” (...) In what follows, I will discuss the selected works by Korean artists of the recent decade. Let us begin by presenting two concepts that were frequently summoned in the Korean contemporary art scene from the mid-to-late 2010s: “l.. 2020. 6. 2.
사라지지 않는 지표로서의 생산양식: 동시대 예술의 작업 경향의 조건에 관하여 (인용은 진보평론 84호에서 하셔요-) 사라지지 않는 지표로서의 생산양식: 동시대 예술의 작업 경향의 조건에 관하여 정강산 “전체는 부분과 같지 않다(...)” Aristotle, Posterior Analytics, Translated by H. Tredennick, E. S. Forster, Harvard University Press, 1960. p.634. “(...)특수한 이익은 전체의 보존으로 연결된다.” 헤겔, 󰡔법철학󰡕, 임석진 역, 한길사, 2008, p.524. “(...)모든 미적 정립에서 문제되는 존재는 언제나 인간 세계이다.” 게오르그 루카치, 󰡔미학 3󰡕, 임홍배 역, 미술문화, 2002, p.49. “나는 정신이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화폐는 만물의 현실적인 정신이다. 그렇다면.. 2019. 12. 16.
생산 혹은 재생산을 위한 인지적 지도 그리기: 가사노동논쟁, 사회재생산 이론에 대한 비판적 메모 (한국사회경제학회 2018년 가을학술대회 자료집(pp.73-99)에 선게재된 글입니다. pdf는 맑스코뮤날레 월례모임 발표를 위해 수정 및 보완된 버전입니다. 인용은 [진보평론] 80호에서 찾아 하시면 됩니다) (생산 혹은 재생산?)을 위한 인지적 지도 그리기:가사노동논쟁, 사회재생산 이론에 대한 비판적 메모 정강산 1. 들어가며 외환위기 이후 사회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심화되어온 여성의 노동시장 진입(신경아, 2016)은 여성이 경제적 주체로 자리매김하며 사회의 제영역에서 여성의 발언권이 강화되어 온 원인으로 지목되곤 한다. 주요 평가 지표로 노동시장에의 참가[각주:1]를 상정하고 있는 유엔개발계획(UNDP)의 2018년 성불평등지수(Gender Inequality Index)에서 한국이 아.. 2018.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