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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토 슈타이얼에 관한 메모 히토 슈타이얼 정강산 Hito Steyerl: 1966년 독일 뮌헨서 출생. 다큐멘터리 영화를 공부했고,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작가이자 비평가로서 활동하는 동시에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미디어 아트를 강의한다. topic: 히토 슈타이얼은 주로 (퍼포먼스가 포함된)영상을 다루며, 주제는 광범하다. 허나 그녀 작업의 4할 정도는 디지털상 열화된 동시대적 이미지의 조건을 차용하며, 포스트-인터넷의 경험을 다루는 데에 천착해온 작가이자 비평가다. 그렇다면 그녀의 작업이 김희천, 강정석 등의 작가들과 구별되는 지점은 어디에 있는가? ->어느 작업이 그러하듯,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메타적으로 반성하여 제시하는지의 여부가 중요하다. 스스로의 징후, 증상을 알고 있는지, 혹은 알고자 노력하는지의 여부가 관건인 것.. 2018. 5. 26.
헤겔과 마르크스에 대한 메모 을 전체로서의 자본주의를 설명하는 체계이론으로 간주하자. 모순의 복수성을 인정하는 일이 설명력의 층위를 포기하는 일로 퇴행하지 않기 위해서. 1.우리는 마르크스에 이르러 헤겔의 철학체계가 극복되었다는 점에 동의할 수 있다. 관념론적 변증법과 유물론적 변증법은 상이한 위상과 심급을 지니는 것이다. 하지만 때로 대상이 손쓸 수 없을만큼 형해화 되었을때, 영감의 원천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중요한 작업이 될 수 있다. 소비에트블록의 해체 이후 억압된 트라우마로서의 대문자 역사는 결코 소멸하지 않은채 언제든지 재귀할 틈을 노리고 있으며, 헤겔은 포스트모더니티의 억압, 부정성의 자리를 차지한다. 모든 이데올로기가 유희, 오락, 가상이 된 오늘날(최근 미학 수준에서 제안 되는 담론들을 보더라도 이는 어렵지 않게 알 수.. 2018. 5. 7.
자유인문캠프 사태에 관한 소감 여러 익명 계정들을 통해 서동진 선생을 비롯한 망원사회과학 연구실 맴버들에 관해 위험한 심증을 확신하며 책임촉구를 전파하고 계신 자캠대책위 일부 구성원들의 인신공격을 더 이상 눈뜨고 봐주기 힘들어 한마디 남깁니다. 저는 망원사회과학 연구실의 사과문이 게시되기 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온 학생입니다. 여러분이 3인 이상의 조사위를 파견하라는 요청을 했을 때, 왜 망사연에서 이를 ‘불합리한 요구’라 여기며 여러분의 요구를 거부하고 연구실을 해산했는지 어안이 벙벙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헌데 제겐 연구실 해산이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은 아닙니다. (전)망사연과, 자유인문캠프에 대한 결례를 무릅쓰고- 문제 해결 과정 전반을 주의 깊게 지켜본 입장에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하의 내용들은 망사연과 자.. 2018. 4. 12.
윤소영 교수 발언 논란에 대하여 윤소영 교수가 트위터, 페이스북, 인터넷 기사 댓글란 등에서 조리돌림 당하는걸 보니 '공부해서 뭐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공부해봤자 행실은 똑같다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사회적 실재를 입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모든 시도들이 결국 도덕적으로 뭉개져 버릴 거라면 뭐하러 힘들여 배우나 싶어서 그렇습니다.이하에 첨부한 링크들은 최근 논란이 된 윤소영 교수의 위안부 관련 발언을 다른 각도에서 조명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윤소영 교수의 입장을 규탄했던 총학의 입장이 언론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위안부는 자발적 성매매"라며 총학에 의해 2차 요약된 문구를 마치 윤소영 교수 본인이 사용한 것처럼 기사가 작성되어왔다는 것이고(전북교육신문), 다른 하나는 강의의 맥락과 정황을 자세히 서술하여 기사의 논조와 인용구 전.. 2018.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