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즘의 이율배반: 정동, 혹은 신체의 현재
리얼리즘의 이율배반: 정동, 혹은 신체의 현재정강산 의 1장 "The Twin Sources of Realism: The Narrative Impulse"에서 제임슨은 이야기(tale)와 소설(novel) 혹은 레씨(récit)와 로머(roman)의 서사적, 장르적 차이를 언급하며, 그것을 이야기하기(telling)와 보여주기(showing)의 구별, 운명과 영구적 현재의 구별을 통해 규정한다. 제임슨이 요약하는 사르트르적 의미에서, 레씨는 과거시제적인 시간이며, 완료된 사건의 시간, 이미 역사에 기입되어 어떠한 창발과 개입도 불가능한, 불가역적인 시간인 반면, 소설은 임박한 사건의 시간이자 미래를 결정하는 데에 있어 결정적인 결단의 시간이며, 그런 의미에서 열린 시간이다. 제임슨은 데카메론에 등장하는 ..
2020.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