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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48

Sven Lütticken, "Filming Capital: On Cinemarxism in the Twenty-first Century" in <Aesthetic Marx>(2017) 자본의 재현이라는 문제와 관련해서 히토슈타이얼, 알렉산더 클루게, 앨런 세큘라와 노엘 버치, 재커리 폼왈트의 작업이 유통되는 과정과 그들이 주제를 형식화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춰 역사적 형식분석을 시도하는 글이다. 마르크스의 작업을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미학적 차원에 대한 비판으로도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하는 글의 도입은 좋았으나, 2절 Representation and Accumulation 이하로 문제적인 주장들이 등장한다. 예컨대 비물질 노동과 인지 자본주의론에 기대어서 인지적이고 정동적인- 예술적 노동의 편재와 21세기 육체 노동의 비가시화를 연관 짓는 견강부회가 거슬리고, 그 연장에서 "일반지성"에 대한 해석을 완전히 자율주의자들에 기대어 얘기하는 부분이 그렇다. 이를테면 그는 3절 이하에서 마.. 2020. 4. 4.
The Poorer Nations: A Possible History of the Global South In 1928, the anticolonial leaders gathered in Brussels for a meeting of the League Against Imperialism. This was the first attempt to create a global platform to unite the visions of the anticolonial movements from Africa, Asia, and Latin America. Considerations of expediency and the convulsions of World War II blocked any progress on such a platform. It would have to wait until 1955, in Bandung.. 2020. 3. 18.
다국적 자본주의 시대의 제3세계 문학 이 글(Third-World Literature in the Era of Multinational Capitalism)은 제임슨식 마르크스주의 비평의 주된 방법론을 제 3세계적 맥락에 적용할 때 얻을 수 있는 단상들로서, Allegory and Ideology(2019)에 한 파트로 실렸다. 본래는 1986년 Social Text에 실린 에세이인데, 80년대 후반 탈식민주의적 지식인들 사이에서 큰 지적 논쟁을 촉발하기도 하였다. 제임슨의 글이 으레 그렇지만 형식적 틀이 잡힌 논문이라기보다 강의록을 쭉 늘어놓은 것 같은 비평문에 가깝다. 요컨대 자본주의적 사회, 정치, 경제적 모순들을 반영하거나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라캉적 의미에서의)상징적 시도들이 제 3세계에서는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가에 대한 에세이 .. 2020. 2. 15.
레디메이드에서 아바타까지: 데이비드 조슬릿의 범주들에 관하여 󰡔레디메이드에서 아바타까지: 데이비드 조슬릿의 범주들에 관하여󰡕 데이비드 조슬릿은 「1900년도 이후의 미술사」 2010b에서 ‘아바타’라는 모델을 제시하며, 그것을 역사적 레디메이드의 내적 귀결로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레디메이드를 지탱해 온 근거를 분류하며 논의를 전개한다. 그가 생각하기에 레디메이드의 범주는 대략 3가지 측면에서 정당화되어왔는데, 그 첫 번째 측면은 미술가의 호명으로서, 뒤샹 이후에 열린 공간이 여기에 해당된다. 자전거 바퀴든 물감이든, 그들은 하나의 텍스트 혹은 질료라는 점에서 동일하며, 따라서 본질적인 것은 작가의 호명 행위 자체가 된다. 두 번째 측면은 상징언어로서의 상품을 이미 풍부한 의미를 내재하고 있는 기호로 간주하는 것이다. 라우센버그와 워홀의 작업에서 드러나듯, .. 2019. 12. 15.